The Real Wedding Ceremon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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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웨딩 The Real Wedding Ceremony은 확장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결혼식'이라는 의식(儀式: ceremony)을 통하여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였다. 의식의 형태는 각 지역의 전통형식을 시작으로 사회와 문화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형식을 유입하며 바뀌어간다. 나는 1920년대에 제주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가신 조부모님의 가족으로서, 2003년부터 한국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각양각색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일식집에서의 '가문잔치'(제주에서 결혼 전날 신랑신부집에서 친지들이 모여 치르는 잔치), 중국식당에서의 '자이니치(*在日:ZAINICHI 식민지시기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와 그 후손들)', 한국 전통혼례와 일본 전통혼례, 성당에서의 결혼식, 한국 웨딩홀의 식권문화 등 형식과 음식은 다양하다. 나는 이 다양한 형식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라는 같은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이제까지 경험한 결혼문화를 토대로 새로운 의식을 만들어 나 자신의 실제 결혼식을 두 차례의 퍼포먼스로 진행하였다. 신랑신부를 둘러싼 공동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의식을 함께하며 가족을 이루는 것이다.

18분의 비데오작품 리얼웨딩 The Real Wedding Ceremony에서는 각각의 역할을 맡은 결혼식 참석자들이 한일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실제와 연출 사이에서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작품Actors #1, #2는 한일에서의 주역과 하객 역할을 맡은 모든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된 등장인물은 기럭아비, 기럭아기(기럭아비를 도와주는 사람들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낸 호칭), 이야기꾼, 노래꾼, 악사, 신랑신부이며 그 외 모든 사람들은 가족과 하객 역할을 맡는다. 이 출연진을 유심히 보면 사이에서: between two Koreas and Japansweet hours에서 함께 작업한 인물들도 있다. 기럭아비의 내레이션은 결혼식에 대한 상식적, 비상식적인 내용으로 설명이 이어지며 실제와 연출 사이를 오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