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_pedia Project Vol. 2, In-EAST, Germany, 30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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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_pedia Project Vol2. A Tale of Korea and Japan     글 / 박희정(전시 기획)

AS_pedia Project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물들 에 대한 백과사전식 아카이브 프로젝트이다. AS_pedia라는 이름은 아시아 (Asia)의 앞 두 글자인 'AS'와 백과사전(encyclopedia) 'pedia'를 합한 합 성어로,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연결고리를 아카이빙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015 AS_pedia Project의 첫 번째 에디션을 함께한 김우진, 김인숙, 하나에 우타무라(宇多村英)는 각자 한국과 일본에서 태어나 유학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 거주한 바 있다.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의 동안 본래 자신이 속했던 맥락이 아닌 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간 경험 은 이들 작업에 영향을 주었다.

군중과 개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김우진,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를 시도하는 김인숙, 그리고 경계 혹은 구분 짓기에 대해 질문하는 하나에 우타무라는 특 정 상황 혹은 환경 안에서의 개인에 대한 관심사를 공유한다. 이러한 관심사 를 바탕으로 기획된 첫 번째 AS_pedia Project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 를 주목하고, 각국에서 '전통' 혹은 '고유'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형태나 양식 상에서 유사성을 보이는 일상 사물이나 문화적 관습 등을 서로 짝 지우고 어 떤 맥락에서 현재의 모양새가 되었는지 그 기원을 찾기 시작했다.

전시와 함께 첫 번째 프로젝트 결과물로 항목별로 각자 리서치한 내용과 출 처, 그리고 리서치 과정 중에 생긴 궁금증을 온라인 저장 공간을 활용하여 공유하면서 오고 간 대화와 모든 내용을 항목별로 묶은 출판물을 제작하였 다. 또한, 리서치 내용과 웹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각자 맡은 항 목을 나름의 방식으로 시각화한 것을 한 데 묶은 바 있다.

본 출판물은 AS_pedia Project 두 번째 에디션의 결과물로 첫 번째 에디 션에 몇 가지 항목을 추가하여 사전형식으로 편집한 것이다. 그동안 인터 넷 링크와 링크 사이를 넘나들며 출처가 불명확한 수많은 정보 속에서 헤 매었으며, 때때로 애국심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이유 없이 비방하는 모습을 마주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AS_pedia Project는 우위와 경계를 가를 수 없는 두 나라의 상호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기어트 홉스테드(Geert Hofstede)의 말대로 '문화라는 것은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서 창안되는 것' 임을 상기하는 과정이었다.

인터넷에 접속한 누구든지 기존에 등록된 지식과 정보를 수정, 보완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처럼 AS_pedia Project 역시 고정된 형태를 띠지 않는다. 한 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에디션을 시작으로 중국 등 동아시아 및 유 럽으로 사소한 것들의 목록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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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ion: <AS_pedia Project Vol. 2: A Tale of Korea and Japan>

글 / 벤야민 라베(사회 과학자)

2014 11,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로 이루어진 한 팀이 한국의 기획자와 독일의 사회과학자들과 협업하여 한국과 일본의 두 문화가 지닌 유사성과 차이점을 조사하기 위한 AS_pedia Project를 시작하였다. 참가자들의 연구 목표는 녹차, 된장(발효된 콩), 젓가락, 민담, 대중 음악(예를 들어 일본의 엔카와 한국의 트로 트) 등과 같은 동아시아 두 국가의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들의 근원과 뿌리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지리적 인접성은 수 세기에 걸쳐 두 나라 사이의 활발한 상호 작용을 이끌었고, 사람과 지식, 언 어, 생각, 기술, 철학, 그리고 정보의 교류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위에서 언급한 것들 외에 한국인과 일본인의 일상생활을 규정하는 변형 요소들을 발견하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AS_pedia Project의 모든 작가들은 스스로 선택한 한 가지 항목에 초점을 맞춰 그것을 사회적으로 구축된 문화적 유물로 바라봄으로써 '독창성' '전통' 개념에 질문을 던졌다. 다시 말해 각 팀원은 아카이빙 작업과 다른 형태의 정보 수 집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이 각 나라의 역사를 거치며 양식과 형태, 구조 면에서 어떻게, 그리고 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진전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하려 고 했다. 백과사전식 아트북을 통해 발표된 그 결과물은 작가의 독창성과 개인 적 기교가 반영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팀 구성의 문화적 다양성은 풍성한 토 론을 가능하게 하여 모든 인공물을-매일 이루어지는 교류부터 과학적 분석에 이 르기까지-다각적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지식과 문화적 이해의 확 장을 이끌었고, 두 나라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를 중요한 문화교류권으로 인 식하게끔 하였다.

2015 12월 남양주의 갤러리퍼플에서 열린 전시는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되어 다양한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를 위해 작가들은 자신의 연구에 기초하여 추가적인 시각 작업을 진행하였고 문화들 사이의 세밀한 관련성을 숙 고하였다.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프로젝트의 첫 단계를 시작하면서 팀은 중국이 나 동아시아 혹은 남아시아의 다른 인접 국가로까지 주제를 확장하는 것을 계획 하였다. 이들 국가는 프로젝트 첫 단계를 진행하는 동안 세부적인 사례로 소개된 문화교류권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2018년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의 In-EAST 동아시아학 연구소 전시실에서 개최된 전시는 두 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다. 첫째는 동시대 동아시아 작가들과의 연계를 지속하여 학계로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비록 결과물은 (예술작품과 학술 논문으로)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사회과학적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해 채택된 방 법은 근래에 몇몇 작가들이 수행한 프로젝트의 방법과 유사하다. 따라서 서로를 배우고 유사한 '언어'를 사용하여 동아시아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 다. 두 번째는 더 많은 나라를 포함한 연구를 통해 아시아를 더 넓게 바라보는 프 로젝트의 2단계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는 일군의 새로운 능력이 요구됨에 따라 팀은 더 많은 학자와 예술가들이 관심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래서 아시아 밖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전시는 특히 In-EAST의 뛰어난 연구 인프라를 고려할 때 AS_pedia Project팀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